멕시코 여행기 day11: 과달라하라. 산후안 시장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취향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대도시 vs 중소도시 vs 시골에 대한 선호이다.  나는 중소도시나 시골을 좋아하는 편이고, 대도시 특히 수도를 좋았했던 적이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새벽 1시에 떠난 버스는 아침 6시경 과달라하라 외곽 터미널에 도착한다. 왜 굳이 밤차를 탔냐고?  하루치 숙박비와 이동 시간을 절약하면서 지루함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몸이 피곤하지만, 아침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바로 몇 시간 부족한 잠을 자면 된다.

중앙광장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플라자 데 아르마스정도겠지)에 적당한 숙소들이 있다. 하루에 4-500페소 정도. 걸어서 15분 거리 내에 박물관과 벽화, 그리고 시장이 전부 모여있다.  서해안의 땡볕더위에 비하면 고도가 높은 과달라하라는 날씨도 완전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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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정도 부족한 수면을 채우고 나니 슬슬 점심 생각이 난다.

중앙 시장에 가면 맑은 생선국을 판다는데,  거기 가볼래?

산후안 시장 (mercado san juan de dios) 에 슬슬 걸어간다.  대도시치고는 공기도 나쁘지 않고 인파에 밀려다니는 일도 없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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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장 내부에 들어섰다.  아…  이곳은 8-90년대 종로, 청계천, 을지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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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완전 살아있음!     식당가에 접어든다.  이제 점심시간 시작하는 타이밍인데 역시나 마리아치들이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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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일식 분위기가 풍기는 식당가에 도착했다.  여기서 파는 깔도 미치 (Caldo Michi) 가 바로 맑은 생선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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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국 한 사발 시켜먹는다. 살짝 비린내가 나긴 하지만 실란트로와 고추의 도움으로 거의 커버가 된다.  딱 기대한 정도의 맛.  별미긴 하지만, 멕시코의 필살기 타코에는 비할바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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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찼겠다 뭐 마실거 없나 두리번거리는데 마침 등장한 가게.   착하게 생긴 소년이 얼음이 꽉찬 빠께스에 왕소금을 듬뿍 뿌리고 통을 죽어라 돌리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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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70988메뉴는 없다.  작은잔 12peso,  큰잔 15peso정도. (가격 부정확함)   라임 넣을지 물어보는데, 조금 넣는게 나은듯.   이 음료의 이름은  떼후이노(Tejuino).    멕시코 콜리마 지방에서 인기있는 전통 음료이다.  옥수수 또띠야를 물과 사탕수수와 함께 걸죽하게 끓여서 며칠간 발효시키면 원액이 만들어진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약간 식혜 비슷한 곡물의 달짝지근한 맛 +  발효된 시큼함이 절묘하다.   가강강가강강가가강추!

다시 시장을 헤매기 시작한다.  과일 싸고~

P1070989모자 많이 팝니다.P1070990 P1070992

즉석으로 시계 고쳐주는 아저씨들 계시구요… P1070995P1070996

 

경사진 복도가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갑니다. 윗 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재미가 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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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새로운 음료수 발견했습니다.  사탕수수 쥬스네요.  이러다 배탈나는거 아닌가 살짝 걱정이 들지만, 처음 보는 건 일단 먹어봐야죠.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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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실패네요.   맛 없습니다.    이집트에서 먹었던 사탕수수랑은 전혀 달라요.   역시 코코넛은 태국, 사탕수수는 이집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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